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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11일 2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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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농어촌지역 자치단체들이 최근 인구가 계속 감소하자 갖가지 묘안을 동원해 ‘인구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영월군은 최근 인구가 크게 감소하자 이장 반장과 새마을지도자들을 중심으로 ‘1인 1친지 전입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인구늘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전입하는 주민들에겐 연말에 추첨을 통해 냉장고 등 각종 경품을 주거나 상수도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읍 면별로 인구늘리기를 잘한 마을에는 숙원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평창군도 지난 60년 10만3000여명에 달했던 거주인구가 최근 4만6900명으로 크게 감소하자 번영회 사회단체 등과 연계, 공무원 및 기업체 임직원 가족들을 상대로 주민등록 옮기기 등 전입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최근 거주인구가 5만76명으로 5만명선 붕괴가 눈앞에 닥친 정선군도 최근 공무원과 기업체가족들에게 주소지 옮기기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특히 탄광촌인 고한읍은 감소하는 인구억제 대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출생 신생아들에게 ‘새천년출생 기념통장’을 만들어 주는 등 인구감소 억제책을 쓰고 있다.
시 군에 따르면 “인구 1인당 교부세 및 지방세의 가치가 30만원에 달해 기본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면 그만큼 개발사업이나 예산배정 등 각종 정책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에 앞다퉈 인구늘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