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라"

  • 입력 2001년 6월 8일 11시 44분


국내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주식시장 참가를 예고하는 신호가 채권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2월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투기등급(BBB-)회사채와 우량(AA-) 회사채간 금리차이(spread)가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양자간의 금리차이는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를 반영한다. 즉 스프레드가 적을수록 위험자산(투기등급 회사채, 주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반대로 스프레드가 클수록 안전자산(국공채, 우량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투기등급과 우량등급 회사채의 금리차이는 428bp. 4월의 469bp에 비해 41bp 줄어들었다. 2월에 503bp를 기록한후 476bp(3월) 469bp(4월)로 감소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2월이후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위험자산인 투기등급 회사채에도 기꺼이 투자하겠다는 국내투자자들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최교전 미래에셋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은 주장한다.

최팀장은 "국내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양상을 나타낼 경우 투기등급 기업의 부도위험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BBB-등급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우량회사채와 금리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국내투자가들의 본격적인 주식시장 참여를 예고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김진성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도 "하반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금리 스프레드는 더욱 좁혀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국내투자가들의 주식투자 비중도 하반기 급증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주식시장 참가속도가 금리스프레드 축소와 비례하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의 지연 등으로 금융시장의 왜곡이 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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