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컨페더컵]프랑스-일본 결승 격돌

  • 입력 2001년 6월 7일 19시 44분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의 주인은 세계최강 프랑스와 이번 대회 최고 돌풍의 주역 일본의 한판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7일 일본 요코하마 종합경기장과 한국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은 나카타 히데도시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잘지켜 호주를 1-0으로 눌렀고, 프랑스는 전반 6분 피레의 논스톱 발리슛, 후반9분 드사이의 헤딩슛으로 브라질을 2-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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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일본은 오는 10일 오후7시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한편 결승진출에 실패한 호주와 브라질은 오는9일 오후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3,4위전을 갖게 된다.

프랑스 역시 세계최강…브라질 꺾고 결승행

세계최강 프랑스가 브라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1로 승리, 2001컨페더레이션스션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하게 됐다. 프랑스는 7일 오후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피레와 드사이가 2골을 작렬, 전반 라몬의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브라질을 2-1로 제압했다.

세계최강의 자존심 격돌로 관심을 모은 양팀의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전반6분 프랑스의 피레가 시원한 논스톱 발리슛으로 '장군'을 부르자, 전반 30분 브라질의 라몬이 절묘한 23m 프리킥으로 '멍군'을 불렀다.

전반을 1-1로 마친 프랑스는 후반들어 세계최강의 진면목을 보이기 시작했다. 브라질의 문전을 계속 위협하던 프랑스는 후반 8분 세계최고의 수비수 드사이가 공격에 가담,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그대로 헤딩슛, 브라질의 오른쪽 골망을 가르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후 브라질은 레안드로를 빼고 밤페타를 투입, 실점 만회를 노렸으나 기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오히려 프랑스 아넬카등에게 추가실점의 위기를 계속 맞았다. 프랑스는 아넬카, 빅토르 등이 후반 4~5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점수차를 벌이는데 실패했다.

이날 프랑스는 미드필드를 한번에 통과하여 최전방 공격수에게 단번에 연결되는 깔끔한 패스로, 그리고 브라질은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우는 돌파로 수준높은 경기를 펼쳐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다음은 경기상보

▼전반 상보▼

전반6분 프랑스 피레 선제골.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다, 브라질 진영 오른쪽에서 넘어온 볼을 그대로 논스톱 발리슛. 골망이 크게 출렁거릴 정도로 시원한 슛. 프랑스 1-0 리드. 이후에는 일진일퇴 공방. 그러나 시원시원한 연결로 공격을 시도하는 프랑스의 전반적인 우세. 브라질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너무 잘게 썰어가는 패스를 주고 받고 있다. 프랑스 수비진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벌고 있다.

전반28분 브라질, 프랑스 아크정면에서 슛 찬스. 그러나 슛을 하지 않고 옆으로 패스. 그러다 공이 끊겼다. 프랑스의 역습. 미드필드를 단 한번에 통과한 공이 스트라이커 아넬카에게 연결. 아넬카 20여m 질주. 골기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슛했으나 골은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0분 브라질 라몬 23m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 브라질 1-1로 따라붙었다. 라몬이 감아찬 볼은 엄청나게 휘어 프랑스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골기퍼는 멍하는 서 있는 자세. 전반39분 제마리우 프리킥. 수비벽 위로 날아간 볼이 골대앞에서 뚝 떨어지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골인이 되지는 않은 볼. 언제 시간이 흘러나 싶을 정도로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 세계최강의 두 팀 답게 수준높은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더이상 추가득점없이 1-1 상황에서 전반종료.

▼후반 상보▼

후반3분 프랑스 수비 우왕좌왕.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프랑스 수비가 클리어링 하지 못했다. 브라질 공격수 돌진. 골기퍼가 수비수와 충돌하며 간신히 잡아냈다. 후반도 일진일퇴의 공방. 양팀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30m를 넘지 않고 있다. 후반5분 프랑스 샤놀 슛, 골기퍼가 넘어지며 잡았다.

역시 최강 프랑스. 후반8분 브라질 왼쪽 진영에서 프리킥해 준 볼을 중앙에서 달려들던 드사이 헤딩슛. 그대로 골인. 환상의 골이 터졌다. 브라질 레안드로 나오고 밤페타 투입. 브라질 동점골 터질 것인가? 이에 맞서 프랑스도 미드필더 카리에르를 투입.

추가골을 내준 브라질 총공세. 프리킥, 코너킥등 집중포화. 오른쪽 윙백 라몬이 계속 센터링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 아넬카 아까운 찬스를 또 놓쳤다. 골기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슛. 골기퍼를 피해 살짝 걷어올린 볼이 골대를 넘어갔다. 아넬카 믿기지 않는듯 얼굴을 감싸고 있다.

브라질 다시 위기. 왼쪽 측면을 완전히 돌파당했다. 센터링한 볼을 브라질 수비수가 간신히 클리어링.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에 치중하는 브라질. 그러나 그럴수록 수비에 구멍이 생겨, 프랑스의 빠른 공격에 실점위기를 계속 맞고 있다. 프랑스의 우세.이번엔 비에라 아까운 슛. 페널티 오른쪽에서 완전 노마크 상대. 흘러나오는 볼을 마음놓고 슛 했으나, 골대 왼쪽을 살짝 빗겨갔다. 얼굴을 찌푸리는 비에라.

오른쪽을 침투하던 아넬카의 패스를 받은 빅토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 여유있게 슛. 그러나 공은 다시 붕 떠서 골대를 넘겼다. 혀를 쑥 빼물고 어이없어 하는 빅토르. 프랑스 후반들어 추가득점의 찬스를 계속 놓치고 있다.

브라질 후반들어 뛰지 못하고 있다. 미드필드 싸움도 완전히 밀리고 있다. 프랑스 아넬카 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브라질 수비를 페인팅으로 완전히 제치고 회심의 강슛을 날렸으나, 볼은 또 골대위로.

◇ 일본, 호주 꺾고 결승 선착…나카타 천금의 결승골

일본이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일본은 7일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수중전으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나카타 히데토시(24·AS로마)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물리쳤다.

일본은 예선 3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에 올랐다.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 히데토시의 진가가 빛난 한판이었다. 나카타는 전반종료 3분전 골문앞 35m지점에서 스즈키가 얻어낸 프리킥을 낮게 깔아 찼고, 이 볼은 수비 벽을 뚫은뒤 골키퍼 마크 슈워저 뒤에 있던 수비수 케빈 머스캣의 발까지 타고 넘어 네트에 꽂혔다.

일본은 후반 10분께 신예 스트라이커 스즈키가 퇴장을 당해 10명으로 맞서는 불리한 상황속에서도, 탄탄한 거미줄 수비를 앞세워 호주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수세에 몰리던 일본은 후반종반들어 오히려 호주를 압도, 세차례 결정적인 추가득점의 찬스를 잡아내기도 했다.

후반 32분 나카타가 20m를 질주한후 골기퍼와 맞선 상황에서 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갔고, 이어 37분, 43분 역시 나카타의 패스를 받은 모리시타가 골기퍼와 1:1의 상황에서 슛을 날렸으나,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호주는 후반들어 아키 톰슨, 마일 스테료프스키, 존 알로이시 등을 교체 투입했지만 확실한 플레이메이커가 없어 우왕좌왕하는 꼴만 보이다 3.4위전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호주를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일본은 잠시후인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프랑스와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는 10일 오후7시 요코하마 종합경기장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컨페더컵 준결승(7일)

일본 1(1-0 0-0)0 호주

▽나카타 히데토시(전42분·일본)

양팀의 출전선수 명단.

▲일본;가와구치(GK), 마쓰다, 모리오카, 이나모토, 나카타 히데토시, 니시자와, 나카타 고지, 도다, 하토, 오노, 스즈키

▲호주;마크 슈워저(GK), 케빈 머스캣, 크레이그 무어, 폴 오콘, 토니 비드마, 토니 포포빅, 스탠 러자리디스, 데이비드 즈릴릭, 마르코 브레시아노, 스티브 코리카, 스캇 치퍼필드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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