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컨페더컵]日 비밀병기 오노를 주목하라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39분


일본축구는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미드필더인 오노 신지(22·우라와 레즈).

오노는 이번 대회 첫 경기인 캐나다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3경기 모두 출전하며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나카무라의 부상으로 플레이메이커에서 왼쪽 날개로 포지션을 바꿔 출전했지만 공수 양면에 걸쳐 일본의 천재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는 평가.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6일 일본이 놀라운 성적을 거둔 비결중 하나로 오노의 ‘부활’을 꼽았다. 나카타에만 의존하던 일본이 오노의 부활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하며 보다 강해졌다는 것.

실제로 3월 프랑스전때 일본의 모든 공격은 나카타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2일 카메룬전때 오노가 내준 패스는 48개로 나카타의 33개를 웃돌았다. 이중 스트라이커에게 바로 연결시킨 패스도 오노가 22개, 나카타가 11개로 나카타에만 의존했던 일본으로서는 새로운 비밀 병기를 확보한 셈이 됐다.

이에 따라 오노의 네덜란드 1부리그 2위팀 페이누드 이적이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초 오노가 연습생으로 갔을 때만해도 냉랭한 반응을 보였던 페이누드가 이번 대회에서 오노의 맹활약을 직접 보면서 교섭을 급속히 진행시킨 것. 이적료만 해도 4억5000만엔(약 4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코하마〓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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