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가 동향]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 꺾여

  • 입력 2001년 6월 3일 22시 07분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한 풀 꺾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가격 변동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두 달 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부동산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프랜차이즈 업체인 유니에셋은 지난 한 주 동안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2%의 상승률을 기록해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도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 5월 한 달 동안 2000만원이나 올랐던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18평형은 지난 주에는 가격 상승을 멈추었다. 서초 강남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도 비슷하다. 서울 고덕동 신세계공인 장병택사장은 “가격이 오르자 팔려는 사람이 늘어난 반면 수요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도시 아파트도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이기는 마찬가지. 분당 구미동 건영공인 장덕환사장은 “5월 들어 싼 매물이 거의 팔려나가 거래가 뜸하다”고 말했다.

반면 재건축 기대 심리가 퍼지고 있는 과천지역 저층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림동 주공 8단지 27평형 등 저층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보름 새 500만원 남짓 올랐다. 이 때문에 고층 아파트 평당가는 저층 아파트 평당가의 60%선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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