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예지학원 화재는 관재＂

▽고치고 싶다거나 지워버리고 싶은 곳이 있어도 그것을 냉정히 인식하기 위해 일기를 쓰는 것 아닐까(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19일자 일본 아사히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올바른 역사기술을 촉구하며).

▽사고가 아닌 관재(官災) (이연숙 한나라당 입시학원 화재진상조사위원장, 19일 경기 광주시 예지학원 화재현장을 둘러본 뒤 화재예방 및 진화, 구조작업의 총체적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공교롭게도 미국이 유엔인권위에서 축출된지 불과 1주일만에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담은 성명을 냈다(김영진 민주당 의원, 18일 미국무부가 연방법원에 제기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소송 기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그래도 조선은 하나입니다(북한계 재일동포 WBC 챔피언 홍창수, 20일 조인주 선수를 5회 KO승으로 누르고 WBC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 증권주가 유망하다는 것은 국내외 증시에서의 경험법칙(신영증권 양신호 애널리스트, 증시가 3개월만에 지수 600선을 돌파하자 20일 유망 종목을 예측하면서).

▽ 돌팔이 단속을 검찰과 경찰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김성옥 대한치과의사협회 서울지부 부회장, 20일 무면허 치과의사들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전직 경찰관을 정보원 으로 고용해 직접 단속에 나서겠다며).

▽농민들이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모내기를 서두르고 있다(경기도 관계자, 19일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경기지역 모내기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50%로 나타난데 대해).

▽봄의류 유통시즌이 1개월 줄어들었다(대전 롯데백화점 관계자, 19일 영상 25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준비했던 봄의류 중 30%밖에 팔리지 않았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