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화해-협력노력 지지"…러-EU 대표 공동선언 채택

  • 입력 2001년 5월 18일 01시 05분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대표들은 17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남북한의 화해 협력 노력 지지 등이 담긴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요란 페르손 총리,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 등 EU대표단은 이날 크렘린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뒤 채택한 공동선언을 통해 양측의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제성장 및 번영, 사회 발전, 환경 정화, 유럽내 안정 및 안보 강화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러시아와 EU는 또 핵비확산, 군축 및 군비통제 문제에 대한 대화 및 협력관계 발전을 강조한뒤 러시아내에서 이뤄지는 화학무기 및 군사용 우라늄 폐기사업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공동선언은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남북한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한의 긍정적인 노력들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지지한다”고 지적하고 “남북한간 대화 강화를 통해 양국이 성공적으로 화해 및 협력 과정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은 이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3년까지 탄도탄 실험을 유예키로 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공동선언은 또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성을 준수하는 가운데 체첸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방안을 즉각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들이 조속한 시일내 체첸을 방문토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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