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이광형교수 "IT인력 활용 사이버戰부대 만들자"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45분


국내 최우수 정보통신 인력을 국방에 참여시키기 위해 가칭 ‘국방정보보안연구소’(사이버 특수부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광형(李光炯·전산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는 10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민군 겸용 정보보호기술 워크숍’에서 “상위 1% 안에 드는 최고의 정보통신 인력들이 벤처기업에서 병역특례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국방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이교수는 이른바 ‘해커 사관학교’로 불리는 KAIST 해킹바이러스연구센터 소장이다.

이교수는 “세계 각국이 사이버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 특수부대’(미국) ‘컴퓨터 바이러스 부대’(중국) ‘사이버전 부대’(일본) 등을 창설하고 있다”며 “우리도 해킹과 바이러스에 심취한 최우수 인력을 활용해 사이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최우수 보안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인 신분으로 병역특례를 부여하고 △국방과학연구소와 유사한 급여체계를 갖추며 △근무와 함께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벤처기업보다 매력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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