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출자초과액 14조 19곳 “기한內 해소 어렵다"

  • 입력 2001년 5월 8일 19시 26분


30대 그룹은 출자총액한도제에 따라 내년말까지 순자산의 25%를 넘는 출자액을 해소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초과분을 기한 내에 해소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경련에 따르면 30대 그룹중 29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도를 넘지않은 그룹과 법정기한 내에 한도 초과분을 해소할 수 있는 그룹은 각각 5개에 불과했다.19개 그룹은 초과분 해소가 아예 불가능하거나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이들 대기업이 앞으로 해소해야 할 출자 초과분은 3월26일 기준으로 14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그룹들은 한도 초과분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주식매각 8조9518억원(65.5%) △계열사 매각 1773억원(1.3%) △유상증자 839억원(0.6%) △기타 4조4458억원(32.6%)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경련은 "출자한도 초과분을 해소하기 위한 주식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경우 증시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된다"고 주장했다.

<박원재 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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