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 고주알]'고쳤을까, 안고쳤을까', 스타의 성형수술

  • 입력 2001년 5월 8일 17시 54분


'작은 것 밝히고, 큰 것은 숨기고….'

스타들의 성형수술 여부가 연예가의 주된 화제로 떠오르면서 인터넷의 연예관련 게시판은 요즘 성형외과 진료기록 게시판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네티즌에게 인기높은 연예 게시판에는 어김없이 'OOO은 코를 고쳤다', '코 뿐만 아니라 턱도 깎았다', '△△△는 자연미인이다', '아니다, 쌍꺼플 수술을 했다' 는 등 스타의 성형수술에 대한 글들이 대거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스타를 두고서는 데뷔 초 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수술 부위를 놓고 설전까지 벌이고 있는데요.

스타들의 성형수술 여부에 대한 뒷얘기가 그동안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연예가의 핫이슈로 떠오른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성형수술 붐이 불면서 최근에는 10대 청소년들까지 그 열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다 보니 탁월한 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스타들의 수술 여부가 화제가 되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죠. 수술 여부가 화제가 되면서 한 신문은 발빠르게 '자연미인'과 '성형미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성형수술 여부가 논란이 되자, 일부 여자 스타들은 과감하게 자신의 수술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탤런트 우희진은 턱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공개했고, 미스코리아 손태영,개그우먼 송은이, 탤런트 김남주와 한고은도 성형수술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스타들은 쌍꺼플 수술 등 이제는 대중화돼 그리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가벼운 수술'만 털어놓았는데요. 일부에서 이를 두고 "과연 그것 밖에 없느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여자 연예인들이 받았다는 코 성형수술을 비롯해 가슴확대수술, 턱 성형 등 정작 외모를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큰 수술'은 숨기고 있다는 것이죠.

한 방송관계자는 "인기 스타가 휴식이나 녹음, 뮤직 비디오 촬영 등을 이유로 해외에서 필요 이상 오래 있을 때, 갑자기 활동중단을 한 후 한동안 방송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때, 헤어 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거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대담하게 착용할 때 성형수술을 의심할만하다"고 하더군요.

아름다워지기 위한 노력은 무죄라고 하는데, 괜히 숨기면서 억측에 시달리기보다는 차라리 당당하게 자신의 변신을 공개하는 모습. 그것이 더 스타답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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