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5월 6일 18시 3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러시아 인력의 한국 진출을 돕고있는 산업기술진흥협회 송현섭 팀장은 “러시아 IT 인력 가운데는 머릿속으로 설계도를 미리 생각하고 바로 적용할 만큼 유능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음주문화, 의리 등 한국인과 비슷한 정서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IT 분야에서 종사하는 러시아 인력은 200명 정도로 아직까지는 그 수가 많지 않다. 그러나 기반 기술이 약한 국내 벤처들의 고급인력 수입 요구에 점점 커지고 있어 앞으로 서울벤처밸리에서 러시아 기술자들과 마주치는 일은 더 잦아질 전망이다.
러시아 IT인력들은 대부분 동영상, 통신기기, 레이저 기술 분야 등 국내 전문가를 찾기 쉽지 않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인도 인력이 주로 소프트웨어개발에 몰려 국내 인력과 중복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덕밸리에 있는 밴처업체 다림비젼의 김영대사장은 “현재 8명의 러시아 직원이 동영상 압축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론에 밝을 뿐만아니라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해외 업체와의 기술교류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 엠게이트(대표 문희)는 3명의 러시아 인력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엠게이트에 근무하는 마이크로컴트롤러 관련 프로그래머인 드미트리 마시코씨(30)는 “러시아에서 받는 임금의 5배를 한국에서 받는다”며 “작업도 러시아에서와 비슷해 별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양희웅동아닷컴기자>heewo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