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판교 저밀도 전원도시로…당정합의 내달 최종결정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24분


정부와 민주당은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일대 280만평을 ‘저밀도 전원형’ 신도시로 개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새로 조성될 판교 신도시는 6만∼8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만∼2만9000가구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판교를 순수한 저밀도 전원도시로 개발해 주거전용으로 한정하고 건물 높이도 5∼7층으로 제한할 방침”이라며 “다만 여기에 첨단산업 단지를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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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위원장은 “판교를 일산이나 분당과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건설교통부가 저밀도 전원도시에 관한 구체안을 갖고 오면 6월중 당정 협의를 통해 개발 방법과 일정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이 지역을 개발제한지구에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변경하는 등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신도시 개발을 위한 기초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교 신도시 개발은 그동안 민주당, 건설교통부, 경기도, 성남시, 시민단체 등이 개발여부와 개발방법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민주당은 당초 분당 용인 일대의 교통난을 심화시키고 수도권 과밀화 억제 방침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판교 신도시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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