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인터넷 관련주 조정 이후 주가 차별화 심해질 것"

  • 입력 2001년 5월 3일 14시 35분


코스닥 시장에서 3일 오후들어 인터넷 관련주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 3인방은 2시 20분 현재 4~6%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미디어 퓨쳐시스템 싸이버텍 등 인터넷 보안주들도 3~6% 하락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예상했던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롬기술의 경우 지난달 10일 이후 월말까지 주가가 35% 정도 상승했다. 단기 상승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반면 옥션은 같은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이 26%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데다 지난 1/4분기 7억원 당기순이익을 낸 것도 호재로 작용해 옥션은 이날 1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한편 김창권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정이 있고 나서는 인터넷 중에서도 주가의 차별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유사한 미국 기업과의 주가 총액 차이.

새롬기술의 경우는 시가총액이 2일 기준으로 7063억원이다. 미국에서 새롬기술과 비슷한 인터넷폰업체 넷투폰의 시가총액은 6319억원으로 새롬기술보다 적다. 새롬기술의 실적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따라서 새롬기술의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옥션은 시가총액이 5000억원정도인데 미국의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는 18조원에 이른다.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790억원에 불과하나 아마존은 7조9000억원이다. 김창권 책임연구원은 "따라서 이들은 향후 유동성 장세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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