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미현/공무원 고압적 실직아픔 두배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22분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시의 한 고용센터에 오후 6시반경에 간 일이 있다. 실업급여를 신청할 당시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고 해 그날도 느긋한 마음으로 갔다. 그런데 고용센터의 앞문이 닫혀 있어 뒷문으로 들어가니 조금 기다리라고 했다. 40여분 뒤에야 담당 직원을 만나 가능하면 일처리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은 오후 6시 이후에 공무원이 근무하는 것 봤냐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미안한 마음과 주위의 시선에 주눅들어 있는 민원인에게 그 직원은 너무나 당당하고 불친절했다. 실업률이 사상 최대인 이 시점에서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공무원이 그렇게 서비스를 엉망으로 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강미현(가명·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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