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캐시아일랜드]김미현 아쉬운 연장 패배

  • 입력 2001년 4월 30일 19시 06분


김미현이 4라운드 3번홀 벙커에서 우드로 탈출한 뒤 날아가는 공을 지켜보고 있다.
김미현이 4라운드 3번홀 벙커에서 우드로 탈출한 뒤 날아가는 공을 지켜보고 있다.
김미현(24·%016)이 품안에 들어온 우승을 날려버렸다.

30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리크클럽(파70·6067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캐시 아일랜드 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4라운드. 김미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로지 존스(미국)에게 동타를 허용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2위에 머물렀다.

4월 16일 오피스디포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연장 패배를 맛본 김미현은 시즌 연장 2패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통산 플레이오프 전적 1승3패.

하지만 김미현은 최근 3개 대회에서 2위 2회, 공동 7위 1회의 호성적을 거두며 시즌 초반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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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퍼팅 짧아 우승 놓쳐"
1R, 초반 3개홀서 1언더
2R, 공동 11위 상승
3R, 1타차 3위 "첫승 찬스"

전날 1타차 단독 3위였던 김미현은 정교한 샷감각으로 선두그룹을 추월, 후반 들어 순위표 맨 앞으로 치고 나섰다. 17번홀까지 1타차 선두를 유지한 김미현은 18번홀(파5)에서 한 5m짜리 버디 퍼팅이 홀컵 바로 앞에서 멈춰 섰다. 공이 반 바퀴만 더 굴렀더라도 버디를 잡아 2타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굳힐 수 있었으나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김미현의 바로 다음 조에서 경기한 존스는 이 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8번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첫 번째 홀. 김미현과 존스는 나란히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김미현의 1.5m 버디퍼팅은 조금 약해 홀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틀어 파에 그친 반면 존스는 1m거리의 버디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려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 올해 미국 투어에 데뷔한 한희원(휠라코리아)은 3, 4라운드에서 연속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에 랭크, 6개 대회만에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한희원은 신인왕 포인트에서 50점을 추가해 116점으로 마시 뉴턴, 미셸 엘리스 등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캐시 아일랜드 챔피언십 최종성적
순위선수스코어
1*존스(미국)-12268(66-67-68-67)
2김미현-12268(70-68-64-66)
3바에나(콜롬비아)-11269(70-67-64-68)
4페퍼(미국)-8272(71-66-68-67)
5케인(캐나다)-5275(67-68-68-72)
10한희원-2278(75-69-69-69)
24펄신+3283(68-73-70-72)
42강수연+6286(73-70-73-70)
65장정+11291(71-72-76-72)
※*는 플레이오프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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