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혜은이에서 박진영까지, 핑클의 '메모리스&멜로디스'

  • 입력 2001년 4월 30일 17시 04분


'이 보다 더 대중적일 순 없다!'

핑클이 최근 발매한 신작 '메모리스& 멜로디스'는 전곡이 리메이크곡으로 꾸며진 음반으로 신구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디오 선곡과 각종 음반 판매 순위에서 급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이번 음반은 70년대를 대표했던 혜은이부터 80년대 나미와 민혜경, 90년대 엄정화 강수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를 총망라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박진영의 발라드 넘버 '너의 뒤에서'를 건반과 스트링으로 연주하면서 중간 템포로 변형했는가 하면 이예린의 '늘 지금처럼'에서는 흥겨운 디스코 리듬을 가미해 복고적인 느낌을 전한다.

특히 혜은이의 원곡 '당신은 모르실거야'가 애절한 사랑의 깊이가 느껴졌다면 핑클의 리메이크는 R&B와 랩이 첨가돼 톡톡튀는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군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엄정화의 데뷔곡 '눈동자'를 디스코풍으로 바꾼 것이나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질투'의 타이틀곡을 신나는 하우스 풍으로 부른 것도 독특한 부분이다.

최연제의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이나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같은 발라드곡을 핑클 멤버들의 상큼한 목소리로 다시 들을 수도 있다.

'시간 속의 향기' '사랑은 유리같은 것' 등 총 12곡을 수록한 '메모리…'는 과거의 노래를 신세대 가수의 목소리로 다시 듣는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반이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당신은 모르실거야
  - 어떤 그리움
  - 시간속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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