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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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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와 건국대 한국통신이 공동주최한 제3회 전국 중고등학생 창의적 컴퓨터작품 공모전은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가능성을 한껏 보여준 ‘큰 마당’이었다.
특히 대상을 받은 5명의 작품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이 돋보였다. 완성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어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 대상작 5편의 내용을 소개한다.
▽White Fox 915(김효원·전북 군산상고 3년)〓웹문서 편집 소프트웨어로 기능은 나모웹에디터 등과 비슷하다. 위즈웍(시각적 편집)편집기를 지원한다. 작업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각그림(클립아트)을 넣은 게 아이디어. 친구와 대화하면서 같이 작업할 수 있는 일대일 채팅기능을 갖췄다. ‘버튼 이미지 메이커’를 통해 웹에서 쓸 버튼을 보다 쉽고 빠르게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다. ‘자바매니저’는 이 프로그램이 지원하는 자바소스를 클립보드에 복사, 다른 편집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버추얼 티처(구동한·서울 양재고 3년)〓선생님이 주인공이며 3가지 단계를 통과하는 ‘학생’다운 게임이다. 그래픽이 돋보인 작품이다. 1단계에서는 4×4열로 앉아있는 학생들이 무작위로 조는데 3번 조는 동작을 하기 전에 깨워야 한다. 제한시간은 60초이며 깨워야 하는 총 학생수는 50명. 학생들의 위치에 맞는 자판을 누르면 조는 학생을 깨울 수 있다. 2단계는 길바닥에 떨어진 콜라캔을 60초 동안 50개 이상 주워야 한다. 3단계는 다른 캐릭터와 퀴즈게임을 해 이겨야 한다. 학창생활을 게임화한 수작.
▽야누스2001(김무궁·서울 둔촌고 3년)〓서버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보안프로그램. 취약점을 이용해 공격하는 방법과 공격을 당하지 않게 적절한 보안조치를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약간의 보완을 거치면 즉각 상용화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로그(웹사이트에 접속했던 사람들이 요청한 파일들을 기록해놓은 목록) 분석을 통해 공격의 흔적을 짧은 시간 안에 찾아낼 수 있게 도와준다. 이밖에 IP주소 추적기능을 갖췄다. CGI(서버와 응용 프로그램간에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방법이나 규약)를 작성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자동으로 찾아내 해결책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모비딕(박준용·서울 한성고 3년)〓실시간 3차원 게임. 여러명이 네트워크를 통해 같이 게임을 할 수도 있고 혼자서 즐길 수도 있다. 게임의 배경은 우주이며 자신의 로봇을 조종해 전투를 한다. 사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기법은 프로급. 실제 전투 조종사들이 사용하는 HUD(Head Up Display) 개념을 응용했다. HUD는 눈앞에 적들에 대한 세부정보가 나타나 적을 편하게 상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상승 하강 전진 후진 좌우이동 등을 할 수 있다.
▽핸드콤(김정인·서울 재현고 3년)〓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방식의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휴대전화로 컴퓨터를 원격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실생활에 응용이 가능한 작품이다. 하드디스크나 CD롬 등에 저장돼 있는 파일을 실행시키고 삭제 수정 복사도 할 수 있다. 전원을 켜거나 끄는 것도 가능하다. 컴퓨터에 전하결합소자(CCD)카메라를 연결해 놓으면 카메라가 잡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액정화면에서 볼 수 있다. TV를 볼 수도 있다. 프로그램의 설치와 실행이 간편하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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