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데이콤 박운서대표 "인터넷에 사업 집중"

  • 입력 2001년 4월 27일 00시 00분


데이콤(대표 박운서)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인터넷 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선언했다. 데이콤 박운서 부회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네트워크와 데이터, e비즈니스 솔루션 등 ‘차세대 핵심’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분사와 아웃소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특히 “정부와의 접속료 인하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시외전화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데이콤측은 이날 구조조정의 방향을 ‘집중과 포기’로 표현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네트워크 등 3개 주력업종의 매출비중을 현재의 35%(3481억원)에서 2004년에는 58%(9343억원)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대폭 ‘칼을 대겠다’는 방침. 박 부회장은 전화사업에 대해 “올 상반기 안에 자구안을 확정하고 2∼3년 내 분사하겠다”고 밝혔다. 천리안은 올 하반기 안에 분사하되 텔레센터와 빌링센터 등 단순기능은 상반기 안에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과 글로벌스타에 투자한 2000억원 규모의 지분은 매각을 추진할 계획. 데이콤 멀티미디어 인터넷(DMI)와 ㄱ헝대역 무선가입자망(B―WLL), 초고속인터넷(보라홈넷) 등 한계사업은 전략적 제휴 또는 매각하거나 철수하기로 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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