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조지 소로스, 이어컴 입찰경쟁 뛰어들어

  • 입력 2001년 4월 23일 15시 59분


국제금융가이자 한때 헤지펀드계의 대부였던 조지 소로스가 아일랜드의 미디어거물인 앤서니 오릴리와 손잡고 아일랜드의 텔레콤 운영업체인 '이어컴' 입찰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각) 발표될 소로스-오일리 팀의 입찰가격은 23억~24억 달러로, 국영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되는 이어컴의 입찰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금융 기관들이 입찰에 뛰어들 만큼 텔레콤 주가가 크게 하락했음을 나타내는 첫 번째 사례가 되고 있다.

인디펜던트 뉴스&미디어 회장인 앤서니 오릴리는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금융기관 4곳과 협력을 맺어 아일랜드 사업가인 데니스 오브라이언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스웨덴과 독일의 텔레콤 운영회사인 텔리아, KPN 등 대주주들이 소로스-오릴리의 컨소시엄을 지지하는지의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최근에는 PEP, 워버그 핀쿠스, 조지소로스가 이끄는 민간주식펀드도 컨소시엄을 이뤄 이어컴 경영자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문은 "이어컴의 소액투자자 40만명이 갈수록 회사실적에 실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입찰은 아일랜드 내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입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텔리아와 KPN의 이어컴 지분 35%와 ESOT의 지분 15%를 차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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