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전자에 쏠린 눈... 귀...

  • 입력 2001년 4월 22일 19시 22분


삼성전자가 23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20일 현재 거래소 시가총액 비중이 16.54%나 되는 국내증시 최대종목. 삼성전자의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국내증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미국 인텔사가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해 미국증시 상승세를 이끈 바 있다.

특히 외국인이 이번에 발표된 실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심의 초점.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지분은 19일 58.51%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4월 16∼20일) 거래소 전체 순매수 7781억원 중 44.2%인 3438억원이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였다.

현재로선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3월들어 D램가격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원―달러환율이 크게 오르자 애널리스트들이 이미 앞다퉈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의 1·4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1조∼1조1000억원 수준.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1·4분기 실적보다는 오히려 2·4분기 이후의 향후 실적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분기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EDO, DDR 등 틈새 D램제품에 대한 수요 부족으로 2·4분기에 실적이 급격히 둔화해 내년 2·4분기까지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UBS워버그증권과 대다수 국내증권사들은 “2·4분기부터는 반도체와 TFT―LCD 가격이 안정되면서 견조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입장.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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