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문화]한국독립애니메이션 탄생과 진화

  • 입력 2001년 4월 20일 19시 03분


한국독립애니메이션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상영회가 열린다.

매달 1회씩 한국독립영화를 소개해온 한국독립영화협회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 특별전'을 마련하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상영회를 가질 예정이다.

척추동물의 탄생과정에 빗대어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등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의 출발점인 90년대 초반부터 2D(2차원), 3D(3차원), 오브제와 드로잉 등 발전된 내용과 형식을 보여주는 최근의 작품까지 모두 26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오르도비스기'로 지칭된 섹션1에서는 96년 이전에 제작된 한국독립애니메이션의 고전들이 소개된다. 이용배의 '빌보드 사인'(1992), 이성강의 '넋'(1995), 전승일의 '내일인간'(1994) 등과 90년대 미술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화가 홍성담의 애니메이션 '천인'(1995)과 '탈옥'(1999) 등이 특별초청작으로 선보이게 된다.

섹션2 '실루리아기'에서는 97년 이후 현재까지 드로잉 위주의 2D 컴퓨터 작품인 신영아의 '가면'(1997), 유진희의 'TV부인'(1997) 등과 셀 애니메이션 작품인 안재훈의 '히치콕의 어떤 하루' 등 좀더 발전된 형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섹션3 '데본기'에서는 조중현의 오브제 'The Sea'(1998), 문제대의 점토 애니메이션 '아름다운 시절'(2000), 박선욱의 3D 작품 'someone' 등 색다른 기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4000원(청소년 및 단체 3000원)이며 매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있을 예정이다.(문의처: 02-334-3166)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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