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아차, 불법유턴땐 "찰칵"…한달새 3천건이상 신고

  • 입력 2001년 4월 16일 21시 36분


‘이 곳에선 교통위반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광주 전남지역 주요 U턴 도로와 아파트 단지 앞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이 교통법규 위반 ‘전문 사냥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15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교통법규 위반차량 신고 포상금제가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법규 위반 신고 건수가 2만5000여건에 달하고 있다.

광주에서 전문 사냥꾼들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곳이 북구 양산동 용두호텔 앞 편도 3차로.

이 곳에서 시내방향으로 진입하기위해 U턴 지역을 불과 20여m 앞두고 무심코 중앙선을 넘다 사냥꾼들에게 걸려든 차량만 4500여건에 이른다.

이밖에 서구 농성동 교원공제회관 앞 도로가 3200여건, 북구 일곡동 거평마트 입구가 1100여건,서구 상무지구 아파트단지 앞 도로 1000여건, 북구 신안동 북광주전화국 앞 880여건, 북구 용봉동 함이스포렉스 후문에서 620여건 등이 신고됐다.

특히 서구 상무지구 K, L아파트 앞에서 불법 U턴 신고 사례가 급증하자, 아파트관리사무소측이 아파트 입구에 ‘불법 U턴 차량 단속중’이라는 푯말까지 걸어 두고 있다.

전남에서 신고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순천지역으로 연향동 LG서비스센터 앞 도로 800여건, 남정동 보금온천 앞 600여건 등 지금까지 30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여수지역에서도 신기동 새생활교회 앞 950여건, 둔덕동 중앙하이츠아파트 앞 4거리 350여건 등 포상금제 시행 이후 1800여건이 접수됐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보상금을 노린 사냥꾼들의 등장으로 법규 위반차량 신고가 크게 늘어나 상습 위반지점에 대해 U턴 금지봉을 설치하는 등 교통시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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