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후안 곤잘레스, 완벽한 부활

  • 입력 2001년 4월 13일 14시 39분


올시즌 각팀이 약 10여게임씩을 소화한 지금, 어느정도 각팀의 전력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작년시즌 이맘때 AL 타점경쟁은 크게 매니 라미레즈와 후안 곤잘레스의 2파전이 예상되었지만 곤잘레스의 잦은 부상과 팀 전력에서의 이탈로 그 치열한 각축전에 대한 기대는 초반에 무너진 바 있다.

그렇다면 올시즌은 어떤가?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많은 팬들이나 전문가들은 후안 곤잘레스의 기량이나 부상염려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99 화려한 시즌을 보낸 후부터 '00시즌 후까지 단 1년만에 일어난 평가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악평이 지배적이었던 게 사실이었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투수력 뿐만 아니라 타력이 좀처럼 제 괘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5할 언저리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는데는 1천달러짜리의 헐값(?)선수 후안 곤잘레스가 있기 때문이다.

타율 3할3푼3리, 5홈런, 14타점, 장타율 8할3푼3리. 올시즌 현재까지 후안 곤잘레스의 성적이다. 누가 곤잘레스를 폄하했던가?

그는 현재 부진한 인디언스 타선을 중심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이끌고 있고 그가 기록하고 있는 타점수는 현재 AL 1위이다.

이만하면 이제 사람들은 그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니 라미레즈의 공백을 염려했던 많은 인디언스팬들은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노쇠화로 부진한 그들의 테이블 세터진을 염려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듯하다.

그의 기이한 성격과 원만하지 못한 가정생활등으로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많이 상실해야만 했던 후안 곤잘레스. 그러나 그는 분명 타고난 강타자이자 현역 최고의 타점머신중 한명임에는 틀림이 없다. 올시즌 그가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 지 지켜보자.

글: 「인터뉴스 리포트」 정 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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