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LG텔레콤,유상증자 성공해도 매도하라"CLSA

  • 입력 2001년 4월 13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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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에 성공하더라도 LG텔레콤을 매도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재무안정성은 다소 개선되겠지만 영업기반이 취약해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3일 CLSA증권은 LG텔레콤에 대해 매도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 즉 1002.2%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409%로 낮추면서 연간 188억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이증권사는 그러나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영업경쟁력의 급격한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나 한통프리텔에 비해 가입자수가 적어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2월현재 LG텔레콤의 가입자수는 390만명으로 전체 시장의 14.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브랜디 이미지가 취약하고 가입자당 월평균 사용요금(ARPU)도 상대적으로 적어 영업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여기다 현시점에서 유상증자 자체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한다.

신주발행가격(5000원)보다 현주가(12시 20분현재 4820원)보다 낮아 24.1%의 지분을 보유한 브리티시텔레콤(BT)과 나머지 소액주주들이 실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이경우 LG전자가 3000억원을 전액 납부해야 하는데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구조개선에도 불구하고 매도의견을 유지한다고 CLSA증권은 주장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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