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2일 두산-현대경기 상보

  • 입력 2001년 4월 12일 20시 05분


▼두산 1-10 현대(DH2차전)▼

두산0 0 0 0 0 0 0 0 11
현대0 4 1 0 0 0 4 1 x10

△승리투수=테일러(1승) △패전투수=구자운(1승1패) △홈런=심정수 1호(2회·3점) 박진만 2호(7회 4점·이상 현대)

큼직한 홈런 2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주인공은 현대의 심정수와 박진만.

전날까지 홈런 한방없이 타율 1할4푼3리로 부진했던 '헤라클레스' 심정수는 2회말 두산 선발 구자운을 공을 잡아당겨 좌측펜스를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숭용의 1타점 2루타를 곁들인 현대의 4-0 리드.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는 박진만이 날렸다. 박진만은 7회말 박경완의 볼넷, 이숭용의 좌전안타, 심정수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차명주의 볼을 좌중간 담장너머로 날렸다. 이것으로 사실상 승부는 끝.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홍성흔의 1타점 중월2루타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하는데 그쳤다.

현대의 선발 테일러는 8회 마일영에게 마운드를 넘길때까지 두산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아 시즌 첫승을 올렸다.

▼두산 14-6 현대(DH1차전) ▼

두산7 5 0 0 0 0 0 2 014
현대0 1 0 1 0 0 0 0 46

△선발투수=조계현(선발·1승) △세이브투수=박보현(1세) △패전투수=김수경(1승1패)△홈런=심재학 2호(1회 4점) 안경현 1호(2회 2점·이상 두산) 박경완 2호(4회·현대)

현대 선발 김수경의 초반난조를 놓치지 않은 두산의 응집력이 무서운 한판 이었다.

두산은 1회초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며 5안타로 대거 7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심정수와 맞트레이드 돼 올시즌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 심재학은 1회초 정수근의 볼넷, 장원진의 좌전안타, 우즈의 몸에 맞는 볼로 얻은 1사만루의 찬스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에 4타점을 올린 심재학은 이적이후 17타수 7안타 타율 0.412에 2홈런, 9타점을 기록, 데뷔 이후 최고의 해를 예고하고 있다.

두산은 2회에도 안경현의 2점 홈런과 최훈재의 3타점 좌중간 2루타로 5점을 보태 현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의 고참 선발 조계현은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빼내며 피안타 4개와 사사구5개를 내주며 2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막아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현대는 믿었던 김수경이 초반에 무너졌고 타선마저 침묵, 4연패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홈런왕 박경완은 4회말 자신의 시즌2호이자 2경기 연속홈런을 쏘아올렸으나 두산의 십자포화에 빛을 잃었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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