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일본인 타자들 활약 눈부셔-신조 첫 홈런

  • 입력 2001년 4월 10일 16시 22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타자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 메츠의 홈구장 셰이스태이디엄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는 케빈 에이피어와 케빈 밀우드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선발 투수들의 무게로 보아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이날 양팀은 총 18안타를 집중시켰고 마이크 피아자의 2개의 홈런, 신조 츠요시의 빅리그 마수걸이 홈런에 힘입은 메츠가 9-4로 승리했다.

비록 홈런 2개를 맞긴 했지만 메츠의 선발 에이피어는 7이닝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반면 올시즌 재기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케빈 밀우드는 5회에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5이닝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애틀랜타의 마운드는 비상이 걸렸다. 전날 경기 탐 글래빈에 이어 케빈 밀우드 등 그렉 매덕스를 제외한 선발투수진이 마술에라도 걸린 듯 모두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팀은 지구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피아자는 4타수3안타(2홈런), 5타점으로 메츠의 승리를 주도했고 라빈 벤추라, 레이 오도녜스등이 2안타로 도왔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날의 히어로는 신조 츠요시였다. 4타수1안타에 머물렀지만 6회 제이슨 마퀴스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즌 타율 3할6푼8리.

사실 많은 언론들이 이치로에게 초점이 맞추어지는 동안 신조는 항상 그저 들러리에 불과했다. 그리고 신조의 빅리그 성공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았던 게 현실이었지만 신조의 빅리그 적응과 공수주에서 맹활약은 분명 메츠의 외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조가 이날 경기와 같이 지속적으로 자신을 어필할 경우, 메츠의 우익수 주전자리는 그의 것이 될 확률이 높다. 일본인들은 이치로, 신조의 맹활약앞에 마냥 즐겁게 됐다. 과연 그들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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