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베스트 리포트]이종범 종착지는 어디일까?

  • 입력 2001년 4월 10일 15시 15분


이종범의 종착지는 어딜까?

최근 팀내 불화로 인해 트레이드를 요구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종범의 거취가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까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경우 타 리그를 포함한 각 팀에서 즉시 전력감인 이종범의 영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라 주니치의 협조만 있다면 언제든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의 러브콜이다.

KBO는 다음주 중 선동열 홍보위원(38)을 일본으로 파견, 이종범 설득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표했다.

KBO가 직접 나선 이유는 국내 프로야구의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이지만 금전적인 이해관계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현재 매각설에 휩싸여 있는 해태에 대해 모 기업(KBO의 발표에 따르면 현대, SK에 버금가는 대기업이라고 하는데 부도가 난 대우는 아닐 것이고 포항제철이 가장 유력할 듯 싶다)이 인수의향을 밝히고 있다.

단서조항은 이종범이 해태에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것.

계산서는 뻔하게 나와 있다.

첫째는 이종범의 국내복귀로 인수한 해태의 주가를 급등시켜 프로야구계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이상적인 방안.

어차피 인수할 계획인데다가 이종범이 돌아오면 그로 인한 관중입장이 급등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종범의 활약으로 인한 회사 홍보로 염두해 두었다.

두 번째는 거액의 몸값을 받고 있는 이종범을 해태로 복귀시킨 후 잔뜩 군침을 흘리고 있는 LG 등 타 팀에 이적시킨다는 것.

거액의 이적료를 통해 초반 운영비를 대체하면서 실리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이종범의 국내 복귀를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종범은 주니치에 대한 심한 불쾌감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국내 복귀는 전혀 염두해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긴 이 상황을 KBO에서도 알기에 가장 친분관계가 좋은 선동열을 보내는 것이겠지만...

선수 한명으로 인해 대기업의 사업방향이 정해지는 것을 보면 일본에서 괄시하는 이종범이 국내에서는 대단한 선수임은 분명하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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