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켐프 "코카인 치료하러 떠납니다"

  • 입력 2001년 4월 8일 17시 47분


정규리그 경기에서 샤킬 오닐을 수비하는 켐프(오른쪽)
정규리그 경기에서 샤킬 오닐을 수비하는 켐프(오른쪽)
북미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파워 포워드 숀 켐프(31·208cm)가 7일(한국시간)마약 재활프로그램 참가를 스스로 결정, 이번시즌을 마감했다.

코카인 중독으로 알려진 캠프는 남은 시즌 치료에만 전념할 계획.

포틀랜드는 켐프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안토니오 하베이로 그의 빈자리를 메웠다 .

NBA 12년차인 켐프는 레인맨(The reign man·지배자)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뛰어난 운동능력과 파워를 앞세워 골밑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온 NBA최고의 파워포워드 중 한명. ‘드림팀 2’ 멤버로 1994년 캐나다 토론터에서 열린 세계 농구선수권대회에참가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켐프의 능력에 매료된 포틀랜드는 지난시즌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아깝게 무릎을 꿇은 ‘라이벌’ LA레이커스의 샤킬 오닐과 또다른 라이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트윈타워’에 대항하기 위해 시즌 개막전 많은 기대를 걸고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살이 너무 많이쪄 스피드가 현저하게 떨어진 켐프는 구단의 기대와는 달리 전성기의 실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채 루키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게임당 평균6.5점·3.8리바운드 )를 남기고 코트를 떠났다. 그의 영입 이유였던 플레이오프출전도 포기한 채.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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