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지지않는 태양’ 피닉스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 입력 2001년 4월 8일 16시 13분


숀 매리언(오른쪽)이 맷 하프링의 수비를 피해 골밑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숀 매리언(오른쪽)이 맷 하프링의 수비를 피해 골밑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태양은 지지 않는다.’

북미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의 피닉스 선스가 1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피닉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동부컨펀런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2-98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피닉스의 승리 주역은 2년생 포워드 숀 매리언.

매리언은 내·외곽을 가리지않는 전천후 공격으로 양팀 동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10개.

전반을 46-54로 뒤진 피닉스는 3쿼터 중반이 넘어서면서 메리언의 연속 9득점등으로 추격을 시작해 3쿼터 종료 2분36초전 66-64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초반 10점차의 리드를 지키던 피닉스는 자신의 13점 중 9점을 4쿼터에 쏟아부은 라몬드 머레이를 앞세워 거세게 저항한 클리블랜드에게 경기막판 98-96까지 좇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경기종료 17초전 클리블랜드 클레어런스 웨더스푼의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가로챈 로드니 로저스(17점)가 슬램 덩크를 꽂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제이슨 키드는 경기 초반 13개의 야투 가운데 11개를 놓쳤지만 곧 기력을 회복, 17득점과 어시스트 9개로 팀 승리에 톡톡히 한몫했다.

클리블랜드는 웨더스푼과 맷 하프링이 나란히 20점을 빼냈지만 피닉스에게 7연패의 수모를 씻지 못했다.

유타 재즈도 원정경기에서 칼 말론이 31득점과 11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슈팅 가드 바이런 러셀이 18점으로 거들어 앙숙 댈러스 매버릭스를 116-103으로 꺾었다.

이로써 서부컨퍼런스 4위로 올라선 유타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홈코트에서 치르는 이점을 챙겼다.

아시아인 최초로 NBA에 입성,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왕즈즈(중국)는 이날 경기종료 1분3초를 남기고 기용됐으나 점수는 뽑지 못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약체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안투완 워커가 28점과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아 102-100, 진땀승을 거두고 한장 남은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티켓에 바짝 다가섰다.

보스턴은 35승42패로 35승40패의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경기차로 뒤져 있으나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8일 전적

피닉스 102-98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97-92 샬럿 호니츠

유타 116-103 댈러스

덴버 98-97 밴쿠버

휴스턴 110-97 애틀랜타

샌안토니오 93-83 LA 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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