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율 23원하락 주가 12P상승

  • 입력 2001년 4월 6일 18시 30분


급등하던 원―달러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주가도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요동치던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보유 외환을 풀어 환율안정에 나서고 있는 데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8.92%나 폭등한 덕택이었다.

6일 원―달러환율은 4일보다 달러당 23.1원이나 떨어진 1342.1원에 마감됐다. 원―달러환율은 25.2원 낮은 13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1339.9원까지 하락했다. 5일 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달러당 124.01엔까지 떨어진 데다 외환 당국이 식목일인 5일 외환보유액을 풀어서라도 환율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었다.

원―달러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125엔대로 다시 상승한 영향으로 한때 1358.5원까지 급반등했으나 외환당국이 달러매도 개입에 나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이날 원―달러환율이 1350원을 넘을 때마다 외환 산업 국민 및 체이스맨해튼은행 등을 통해 달러를 내다 팔았으며 전체 개입규모는 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8일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4일보다 12.53포인트 오른 506.22에 마감돼 500선을 회복했다. 5일 밤 뉴욕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4% 이상 급등하며 510선을 회복했지만 후장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이 현물에서 1505억원 어치나 순매수한 반면 주가지수선물은 내다 팔았기 때문이었다.코스닥종합지수도 4일보다 2.17포인트(3.37%) 오른 66.51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35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4일보다 0.12%포인트 떨어진 연 6.58%에 마감됐다.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도 0.08%포인트 하락한 7.95%.

<홍찬선·이진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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