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경기요약]6일 피츠버그 vs 신시내티 등

  • 입력 2001년 4월 6일 17시 46분


▼피츠버그 1 - 신시내티 4▼

엘메 디센스(1승) L : 지미 앤더슨(1패) S : 존 리들링(1세이브)

신시내티가 베테랑들인 배리 란킨과 드미트리 영의 맹타를 앞세워 피츠버그에 승리를 거뒀다. 신시내티는 주어진 찬스를 잘 살리며 대량득점에 성공한 반면 피츠버그는 역전 찬스를 잡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져야 했다.

승부처는 3회. 선두타자로 나온 포키 리즈가 좌전 안타로 진루한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의 찬스. 제이슨 나루가 깨끗한 우전적시타를 날려 신시내티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연속 안타를 맞은 피츠버그 선발 지미 앤더슨은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엘메 디센스, 배리 라킨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의 상황으로 변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드미트리 영이 우중간을 빠지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리며 4-0으로 리드, 신시내티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찬스는 피츠버그에게도 있었다. 피츠버그는 4-1로 뒤진 5회 연속 3안타를 터트리며 역시 무사 만루의 역전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지미 앤더슨이 평범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아드리안 브라운이 2루수 앞으로 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패배를 감수해야만 했다.

신시내티 선발 엘메 디센스는 7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으며 라킨은 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메이커 역할을 잘 수행해 냈고 영은 결승타를 올리며 팀승리에 공헌했다.

피츠버그의 선발 지미 앤더슨은 7이닝을 던지며 디센스보다 적은 5안타밖에 맞지 않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약점으로 보이며 패전투수가 되야 했다. 팀의 유일한 득점은 4회에 터진 브라이언 자일스의 솔로 홈런.

▼몬트리올 1 - 시카고 컵스 2▼

캐빈 타파니(1승) L : 토니 아마스 주니어(1패) S : 제프 파세로(1세이브)

시카고 컵스가 선발 투수 캐빈 타파니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몬트리올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타파니는 7이닝동안 단 2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상대의 간판타자인 블라드미르 게레로를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으며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줬다.

시카고는 2회 론델 화이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에는 상대 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의 송구 에러를 틈타 토드 헌들리가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뽑았다. 론델 화이트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좌완 투수 제프 파세로는 홈런 1방을 맞기는 했지만 무사히 팀승리를 지켜내 세이브를 기록했다. 주로 선발로 활약한 파세로이기에 무려 8년만에 기록한 첫 세이브.

몬트리올은 중심타선인 타티스, 게레로, 리 스티븐슨이 단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팀타선이 3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침묵을 보인데다가 수비 실책까지 겹쳐 패하고 말았다. 유일한 득점은 9회에 터진 앤디 트레이시의 솔로 홈런.

▼세인트루이스 2 - 콜로라도 11▼

페드로 아스타시오(1승) L : 맷 모리스(1패)

콜로라도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콜로라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위로 평가받는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투자가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영입한 마이크 햄튼, 데니 네이글이 모두 승리를 기록해 비롯 초반이기는 하지만 팀관계자를 기쁘게 하고 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인 페드로 아스타시오. 아스타시오는 상대의 강타선을 8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유일한 실점은 마이크 매서니에게 얻어맞은 솔로홈런. 볼넷은 단 1개도 없을만큼 완벽한 컨트롤을 자랑했고 삼진은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콜로라도 타선은 경기 시작부터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아스타시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1회 상대 내야진의 에러를 틈타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제프 시릴로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론 갠트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켜 4점을 뽑은 것. 2회에도 집중 3안타를 터트리며 2점을 보탠 콜로라도는 4회 래리 워커의 2루타와 토드 헬튼은 3점 홈런 등을 묶어 5점을 뽑으며 11-1로 크게 리드, 사실상 승부는 여기에서 결정이 났다.

세인트루이스는 짐 에드먼즈, 마크 맥과이어 등 팀의 주포들이 결장한데다가 선발투수인 맷 모리스가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난타당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뉴욕 메츠 7 - 애틀란타 1▼

릭 리드(1승) L : 오달리스 페레즈(1패)

메츠가 터너필드의 징크스를 깨트리며 애틀란타와의 개막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그동안 터너 필드만 오면 맥을 못추던 메츠는 이번 3연전을 통해 이러한 징크스에서 어느 정도 벗으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릭 리드. 리드는 절묘한 컨트롤을 앞세워 애틀란타의 강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리드가 기록한 투구 수는 불과 93개. 그중 71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리드는 그렉 매덕스 못지 않는 면도날같은 컨트롤을 선보였다.

메츠는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토드 질의 2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5안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제이 페이튼, 신조 쓰요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레이 오도네즈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리드는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6회에는 로빈 벤추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9회에는 신조의 내야땅볼로 점수차를 5-1로 벌려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일본인 타자 신조는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의 주전으로 발돋음할 가능성을 높였다.

애틀란타의 좌완 기대루 오달리스 페레즈는 1여년 만에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4이닝동안 8안타 4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밀워키 2 - 휴스턴 8▼

웨이드 밀러(1승) L : 벤 쉬트(1패)

역시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시드니 올림픽 스타 벤 쉬트의 데뷔전은 빅리그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1회는 잘 막았다. 선두타자인 크레익 비지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기는 했지만 강타자 제프 베그웰을 삼진 처리하고 랜스 버크만을 평범한 플라이로 잡아내며 시드니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더구나 팀타선은 2회초 라울 카사노바가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아줬다.

그러나 너무 자신감이 넘쳤을까. 2회 들어서도 리차드 이달고 데릴 워드 등 강타자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기세를 올린 쉬트는 브레드 어스무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크리스 트루비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3회는 더 나빴다. 쉬트는 볼넷과 데드볼, 와일드 피칭 등 루키로서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버그만에게 적시타, 데릴 워드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3점을 더 실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만 했다.

결과는 6이닝 동안 5실점. 홈런을 1개 허용하고 볼넷을 5개나 내주며 패전 투수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 했다. 그나마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인 것은 유일한 수확.

휴스턴의 선발 투수 웨이드 밀러는 7.2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승을 올렸으며 랜스 버크만, 리차드 이달고, 데릴 워드가 각각 2안타씩을 터트리며 팀타선을 주도했다.

▼애리조나 5 - LA 다저스 7▼

앤디 애쉬비(1승) L : 브라이언 앤더슨(1패) S : 제프 쇼(2세이브)

LA 다저스가 이적생 앤디 애쉬비의 역투와 팀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애리조나에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다저스는 1회부터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선두 타자로 나온 탐 굿윈은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중월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굿윈은 올시즌 4경기 출장만에 나온 첫안타. 이어 타석에 등장한 마크 그루지라넥도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랑데뷰 홈런을 날려 다저스는 초반부터 상대 선발 브라이언 앤더슨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2회에도 알렉스 코라의 3루타와 애쉬비의 스퀴즈 번트로 2점을 보탠 뒤 4회와 5회 모두 3점을 더 얻어 쉽게 게임을 풀어나갔고 애리조나의 추격을 잘 막아내 3연전을 싹쓸이 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발 투수 애쉬비는 6.2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으로 막으며 다저스 데뷔 첫 무대에서 승리 투수가 됐고 9회 등판한 제프 쇼는 1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게임을 마무리해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쇼는 지난 시즌 15연속 세이브 기록을 성공시킨데 이어 올시즌에도 2번의 세이브 기회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연속 세이브 기록을 17로 늘렸다.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 브라이언 앤더슨은 4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7안타 6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로 패전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2 - 샌프란시스코 8▼

러스 오티스(1승) L : 바비 존스(1패)

제프 캔트의 홈런 1방이 샌프란시스코를 3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캔트는 이날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뉴욕 메츠에서 이적한 바비 존스. 존스는 지난시즌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안타 완봉승을 이끌어낸 선수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그때의 구위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까지 존스에게 1안타로 끌려갔으나 3회 2사 후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2사 2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리치 오릴리아가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트려 1-1 동점을 만든 뒤 배리 본즈의 안타에 이어 타석에 등장한 캔트가 존스의 3구째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추를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기울게 했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1회 미처 몸이 덜풀린 상대 선발 러스 오티스를 상대로 데미안 잭슨의 3루타에 이어 마크 카세이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의 대량득점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라이언 클레스코는 성급하게 오티스의 초구를 건들여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비록 선취점을 얻기는 했지만 샌디에이고로서는 불만스러운 결과일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다음 타자인 필 네빈이 좌월 2루타를 터트린 것을 생각하면 더욱 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4-2로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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