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엔화급락에 대한 경고로 엔화가치 급등

  • 입력 2001년 4월 6일 10시 16분


일본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엔화급락에 대해 경고하고 나옴에 따라 엔화가 급등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각) 엔화는 달러, 유로에 대해 모두 급등세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32엔 하락한 124.01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한 때 123.54엔까지 하락, 지난 금요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유로/엔 환율은 6일만에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전일 종가인 113.06엔에서 하락한 111.15엔으로 마감됐다.

미야자와 재무상은 "G7국가들 사이의 기본원칙은 빠른 환율 움직임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구로다 재무관도 "급격한 환율 움직임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일본이 개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하야미 마사루 일본중앙은행 총재도 달러에 대한 엔화의 지나친 하락을 경고했다.

FIMAT USA의 외환 담당자인 마이클 도나휴는 "일본 고위관계자들이 엔화의 지나친 평가절하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달러/엔 환율 하락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외환전략 담당인 야마모토 마사유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의 경기부양대책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엔화가 지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는 "일본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들의 부실채권 및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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