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8일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사령탑 출사표

  • 입력 2001년 4월 5일 18시 27분


‘가까우면서도 먼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대학 축구가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벌인다. 8일 오후 1시30분 2002년 월드컵 결승전 무대인 일본 요코하마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월드컵 한일공동개최 기념 덴소컵 2001 한일대학선발팀 친선축구대회’(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 주최)가 그 무대. 올림픽 및 청소년대표팀 출신 선수가 대거 합류한 한국, 올 8월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겨냥해 집중 강화 훈련을 해 온 일본. 97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역대 전적 2승2패의 접전을 이어온 양팀 중 올해의 승자는 누가 될까. 양팀 감독의 각오를 들어본다.

한국 임고석감독

일본의 탄탄한 수비 라인을 뚫기 위해 4―4―2를 기본으로 하되 양 날개에 이광재 노병준 등 발빠른 선수를 기용해 일본 수비 뒷공간을 노리겠다.

최전방에는 힘과 기술이 뛰어난 고봉현 서관수를 앞세우고 미드필드에는 이도권과 김승현, 구대령과 홍정민을 앞세워 상대를 중간부터 압박할 계획이다.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주전이었던 박동혁을 축으로 김윤구 안홍찬 김홍철이 버틴 수비 라인도 팀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번 대학선발팀은 대통령배축구대회 일정상 지난달 26일에야 소집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 왔고 짧은 기간 동안 프로팀과 3차례, 대학팀과 2차례, 실업팀과 1차례 연습 경기를 해 조직력을 최대한 가다듬었다. 최선을 다한 멋진 경기로 한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

일본 다키이감독

지난해 덴소컵 이후에도 두 차례의 국제 경기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높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전지훈련을 가졌고 올초 인도 밀레니엄 슈퍼컵에 출전해 8강전에서 요르단 국가대표팀에 4―0으로 이긴 후 준결승에서 유고 준대표팀에 0―1 한 점차로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큰 성과가 있었다.

최근 선수들의 정신력이 더욱 강인해졌다.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축구에 도전할 것이다. 4명의 수비 라인을 과감히 올려 전선수가 상대에 압박을 가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수비 밸런스도 무너지지 않는다.

투톱은 1m95의 장신인 오오타와 체격이 작지만 발빠른 후카이를 앞세울 예정이다. 미드필드에는 패스와 중거리 슈팅이 좋은 야마네를 축으로 쓰보이, 요시무라가 포진하고 왼쪽 수비 이시카와는 크로스패스가 정확해 한국팀에 위협적일 것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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