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낙폭 확대…환율 급등

  • 입력 2001년 4월 4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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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4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70포인트 하락한 494.5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정부가 연기금 증시 투입 확대, 배당 투자 우대 조치 실시 등의 '당근'을 내놓자 11시 10분을 기해 지수 500선이 회복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당국의 조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지수는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포항제철만이 전날대비 1.66%의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장에서 정부의 증시 부양안 발표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증권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주택은행간의 합병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은행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하락종목 수는 571개, 상승종목 수는 237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 시각까지 155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13일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8억원, 85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KOSPI200지수 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날보다 0.85포인트 하락한 61.95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27분 현재 전날보다 9.8원이 오른 1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3.3원 오른 1347원에 출발했으나 엔화약세 둔화 움직임으로 강보합권에 머무르다 오후장들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엔·달러 환율이 다시 126엔을 넘어섰고 달러 가수요까지 겹쳐 사자가 팔자를 압도하고 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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