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음식점]신선한 회의 쫄깃거림, 대형 횟집 청해수산

  • 입력 2001년 4월 4일 11시 01분


분당 초림역 롯데백화점 근방에 가면 4층짜리 커다란 횟집에 '청해수산'이라는 간판이 걸려져 있다.

촘촘한 대나무가 4층까지 쭉 뻗어 있는 이 집은 김성일이나 백일섭 같은 중년 연예인을 비롯해 배구, 축구, 야구 선수 등이 많이 찾는 곳이다. 얼마 전엔 축구선수 노정윤씨가 들렀고 가수 샤크라의 멤버중 한 명이 엄마와 함께 오기도 했었다.

청해수산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싱싱함을 자랑하는 회의 신선도. 횟감은 매일매일 완도에서 직송해 1층 수조에 보관한다. 이 회는 영하 30도에서 얼린 돌판에 얹어져서 나온다.

회에 돌의 냉기가 흡수되어 먹는 동안에도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단다. 이 돌판은 곱돌이라고도 하는데 활석 종류중 하나로 일단 냉동이 되면 그 기운이 상당히 오래 가는 특성이 있다.

한참 그 짱짱한 자랑을 듣다보니 대체 얼마나 맛이 있는지 슬그머니 궁금증이 동한다. 자고로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 어디, 그럼 한번 먹어볼까?

메뉴중 회 대자를 상에 차려보기로 하는데 소위 말하는 스께다시가 20여 가지가 넘게 나온다. 딱새우와 게살 그라탕, 굴, 춘권, 알소라, 멍게살, 연어보쌈은 한 세트로 장식되어 있다.

그 외에 샐러드와 넓게 부친 호박전, 맑은 백합탕, 송글송글한 오렌지빛 날치알과 김가루가 얹어진 알밥, 홍어찜, 키조개무침, 가리비, 철판에 구워나오는 은행과 팽이버섯, 게다가 생선매운탕과 회까지. 우와, 이 공을 들인 음식을 차리는 데만도 40여분이 걸렸다. 어른 4-5명 정도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분량. 어찌됐건 여기 한번, 저기 한번 접시와 접시 사이에서 손가락 사이에서 낀 젓가락이 탭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먹어본 결과, 약간 도통하게 썬 회는 이빨 사이로 쫄깃거리며 느껴지는 신선한 육질의 느낌을 준다.

남녀노소가 다 좋아한다는 날치알밥은 밥 위로 장식한 날치알 밑에 약간의 식초와 야채, 새우가 섞여 있어서 비벼 먹으면 식욕을 돋운다. 한 숟가락 입안에 들어갈 때마다 새우가 씹히면서 입가에 묻히는 날치알의 톡톡거리는 맛이 독특하다. 새콤한 샐러드 무침도 회와 함께 먹기에 좋은 반찬.

지역 특성상 청해수산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가족 단위이며 단체 손님도 많다고 한다. 보통 방은 30명까지 식사가 가능하며 3층은 70-80명까지도 거뜬히 수용이 가능한데 보통 6시이후에야 올라갈 수 있다. 바닥이 뜨끈뜨끈한 온돌의 느낌이 나고 널찍절찍한 통유리창문 등 워낙 실내가 넓어서 나이드신 분이나 어린아이들이 함께 와도 무리가 없다.

◇위 치

분당 초림역 롯데백화점 후문 바로 앞

◇지하철

분당선 초림역 2번 출구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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