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데이콤 부회장, "데이콤은 침몰직전 타이태닉號"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42분


“데이콤은 빙산에 부딪힌 타이태닉호와 같다.”

박운서(朴雲緖·62) 데이콤 부회장은 3일 오전 전 직원이 참석한 조회에서 이 회사의 상황을 침몰직전의 타이태닉호에 비유했다. 경비절감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상당히 극단적인 표현.

박부회장은 “현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7, 8월에 부도가 날지도 모른다” “올해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 워크아웃 대상이 된다”며 최악의 위기상황임을 여러차례 강조해 직원들을 긴장시켰다.

그는 “현상황이 그대로 유지되고 글로벌스타 사업 등에서 발생한 잠재부실을 올해결산에 모두 반영할 경우 3011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적자규모를 1250억원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1100억원 가량의 경비를 절감하고 분사와 외자유치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데이콤은 구조조정과 경비절감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03년에는 영업이익 2000억원에, 800억∼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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