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학가 등록금인상 학내 분규

  • 입력 2001년 3월 29일 23시 22분


대구 경북지역 일부 대학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상에 반발, 대학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등 대학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2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경북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은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에 반발, 지난 16일 대학 본관 집기를 본관 앞 광장으로 끌어낸 뒤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30일부터 각 학과별로 동맹휴업에 돌입키로 결의하고 이날 오후 교수 교직원 학생이 참가하는 공개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등록금 인상이 적절한지 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학생들은 대학측에 등록금 인상분(5%) 환불과 △국민총생산(GNP) 대비 교육재정 6% 확보, △교육정책 개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이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학생들이 교수 및 교직원들과 등록금 인상의 타당성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또 경북 경산시 영남대 총학생회도 지난 16일 본관 총장실 등을 점거, 2주째 농성을 벌이고 있어 학사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학측은 국제관으로 본관의 사무실 집기 등을 옮겨 업무를 보고 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9.1%)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데 학교측이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동맹휴업 등 강도 높은 투쟁 방안을 강구중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반발, 본관을 점거하는 사태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면서“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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