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발신전화표시 서비스 테마,오래 못갈 것 - 대신硏

  • 입력 2001년 3월 29일 15시 40분


대신경제연구소는 국내 유선 전화기 내수 시장이 올 4월부터 시행되는 발신번호 표시서비스(CID)의 영향으로 유선 전화기의 신규 및 대체 수요가 발생하며 시장규모가 2003년까지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전화기 시장은 전화 가입자수의 포화상태로 97년 이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97년 7200억원에서 2000년의 2898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감소했다.

대신은 현재 여론 조사 결과 조사대상자의 대부분이 CID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CID서비스의 활성화는 분명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대신은 그러나 CID 서비스 도입에 다른 유선 전화기 시장 전체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개별기업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확대로 인해 기존 전화기 제조업체들뿐만 아니라 신규업체들의 난립이 예상되고 △현재 CID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전화국 교환기가 전국적으로 35.1%, 서울지역은 51.6%에 달해 이에 대한 교환기 대체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 시장에 상장 혹은 등록돼 있는 유선전화기 전문생산업체는 한창, 영흥텔레콤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워크아웃 중이거나 지난해 감사에서 한정의견을 받는 등 리스크가 매우 크며 뉴인텍, 이트로닉스, 아이즈비젼 등의 경우 유선전화기 매출 비중이 매우 작아 CID서비스의 도입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근거로 대신경제연구소의 용상민 연구원은 "발신전화표시서비스 실시로 인한 주가영향은 단기 테마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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