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문 카지노 이전 '시끌'…영업장 위치변경 범위싸고

  • 입력 2001년 3월 28일 22시 37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제주하얏트호텔에서 카지노업을 하던 (주)남주관광이 카지노 영업장을 이 관광단지 내 제주롯데호텔로 이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17일 카지노 영업장을 옮기겠다며 카지노업 변경허가를 문화관광부에 제출했다.

이로써 현행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제8조에 규정된 카지노 영업장 위치변경의 범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법조계와 카지노 업계에서는 카지노 영업장 위치변경은 동일 호텔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해석과 동일 행정구역 내일 경우 다른 호텔로 이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특히 이 업체가 이전하겠다고 밝힌 제주롯데호텔 카지노 영업장은 이미 제주시 제주퍼시픽호텔의 라곤다카지노를 운영하는 ¤공정관광이 카지노 이전을 위해 관련시설을 갖춰 놓은 곳이다.

지역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공정관광이 제주퍼시픽호텔 등의 반발로 라곤다카지노 이전이 어려워지자 사실상 제주롯데호텔에서의 카지노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다음달 2일까지 카지노업의 변경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카지노 영업장 이전에 따른 논란이 많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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