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이틀 연속 하락 …거래량 부진은 여전

  • 입력 2001년 3월 28일 16시 55분


코스닥 시장은 28일 개인이 170억원어치 팔아치운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날보다 1.28포인트(1.78%) 내린 70.5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내린 종목은 440개로 오른 종목 140개를 압도했다.

미 증시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나스닥 선물 등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 문제,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등도 지수 하락에 한 몫 했다. 그나마 70선을 지켜낸 것은 외국인과 투신권의 순매수가늘어났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177억원어치를 사들여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으며 투신은 58억원을 사들여 역시 사흘째 사자 분위기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3억7918만주. 전날보다는 약간 늘었으나 14일째 4억주를 넘지 못하는 부진한 장세가 계속됐다.

지루한 오르내림을 벗어나기 위해선 거래량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였다. 벤처업(-2.60%)의 하락 폭이 특히 컸다.

한통프리텔은 이날도 외국인이 68만주 사들여 10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틀 주가상승이 부담이 되었던지 주가는 2.07% 하락했다. LG텔레콤은 이틀간 상한가 행진을 마감하고 이날은 3.30% 상승에 그쳤다. 하나로통신, 한통엠닷컴 등 최근 좋은 주가움직임을 보였던 통신서비스주들이 대부분 조정을 받았다.

국민카드는 이날도 3.99% 올라 나흘째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한일사료, 도드람사료 등 일부 구제역 수혜주와 한국아스텐, 태창메텍 등 A&D종목 몇개가 강세를 보였을 뿐 뚜렷한 테마는 없었다.

미국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보장이 없고 환율불안 등이 상존한 상태에서 적극적인 매수전략보다는 순환매 테마주 위주의 단기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