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뉴욕증시(27일)…소비지신뢰지수가 살린 뉴욕

  • 입력 2001년 3월 28일 08시 29분


▣ 다우 +260.01p(+2.68%) 9,947.54포인트

▣ 나스닥 +53.81p(+2.80%) 1,972.30포인트

▣ S&P500 +29.49p(+2.56%) 1,182.18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3.82p(+0.62%) 622.29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932/하락종목 1,118/거래량 15.2억주

-나스닥:상승종목 2,208/하락종목 1,566/거래량 19.2억주

▣ 시장브리핑 ▣

미국 제비가 봄을 물고 한국으로 날아왔다.

"현대건설 까마귀"를 내쫓을 수 있는 힘센 제비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그린스펀이 금리인하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경제활동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척도인 이 지표의 호전이 미국증시를 한마디로 뜨겁게 달구었다.

컨퍼런스 보드가 오전 10시에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전소식은 월가의 조기 금리인하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렸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불러오며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주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만선, 2천선을 뚫고 올라가서 다시 지지선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추가적인 상승에 조심스럽게 비중을 두는 분위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젠 최대의 고비는 넘기고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전만이 경기회복을 나타내 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나스닥 1800선과 다우 9000선의 강한 지지선으로서의 역할 검증은 마무리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주가가 소비자 신뢰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지난 수년간 주가와 소비자의 반응에는 약 2개월의 시차가 존재했고 실제로 지난 1월 나스닥지수가 12% 급등한 이후 2개월이 지나 3월의 신뢰도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향후 몇 개월간 소비자신뢰지수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다"고 전망해 소비자신뢰지수의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하는 신중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약세로 밀린 이후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와 함께 강세로 전환하며 장이 진행될수록 상승폭을 넓혀가는 강세장을 연출 한 끝에 260포인트 올라 10,000선을 돌파하기 직전이다. 투자자들은 블루칩들을 중심으로 매기를 살려 다우지수의 3일연속 강세장을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종이 지수상승을 주도한 모습이고 화학, 유틸리티, 제지, 알루미늄, 운송, 담배, 소비재, 소매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제약업종 역시 존슨&존슨을 제외하고 주요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연출했으나 자동차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고전했다.

나스닥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이후 장초반 약세로 밀리기도 했으나 소비자신뢰지수의 발표이후 다시 급등세로 전환하며 50포인트가 넘게 올라 3%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전일 약

세로 밀린지 하루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 텔레콤지수가 4.27%, 컴퓨터지수는 3.45%, 바이오테크지수도 2.78% 상승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4.22%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연이은 통신용 칩 제조업체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소폭 상승에 그쳤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0.62% 상승했다.

금일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를 자세히 살펴보자. 27일 오전 10시에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3월중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105와 전월의 수정치인 109.2를 크게 상회하는 117로 나타났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 기대지수도 전월의 70.7에서 크게 상승한 83.6을 기록, 기술주의 폭락과 함께 크게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확산됐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네트워크선도주인 시스코시스템이 전일 52주 주가최저치를 갱신한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가는 1.4% 상승했다. 그러나 리먼브라더스가 주당순익 전망치를 12센트에서 5센로 대폭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이후 장초반의 상승폭은 상당부분 잃은 모습이다. 리먼브라더스는 시스코의 2001년 주당순익전망치 역시 60센트에서 46센트로 내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업종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4% 상승하며 업종상승을 주도했으며 오라클 역시 6%가 넘게 올랐고 SAP, 어도비시스템, 피플소프트 등 주요종목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으며 인터넷업종에서는 세계최대인터넷포탈서비스업체 야후가 10% 가까이 급등하며 업종상승을 견인한 모습.

한편 전일 약세로 밀렸던 반도체업종이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서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2% 상승했다. 비트세세미컨덕터가 회계연도 2/4분기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0센트에 못 미치는 10~11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는 15% 급락하며 29.06달러로 마감했고 트랜스위치 역시 수익경고를 단행한 후 주가는 10%가 넘게 빠졌다.

이와 함께 프루덴셜과 골드만삭스의 추천종목선정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1.4% 하락했으며 아날로그디바이스, 자일링스가 고전한 반면 인텔이 4% 가까이 상승하며 업종반등을 견인했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2.4% 상승하며 1.13달러 오른 48달러로 마감하면서 선전.

퀄컴이 5.7% 상승했으며 미국최대PC제조, 판매업체인 델컴퓨터가 5.1% 올랐고 거대이동통신기기업체인 스웨덴의 에릭슨은 3,000명의 종업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15%가 넘게 오르며 6.72달러를 기록.

금융업종이 강세를 연출하면서 시티그룹이 5.1% 상승하며 업종상승을 주도한 모습이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퍼스트유니언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으며 증권주 역시 4.7% 상승한 골드만삭스를 선두로 모건스탠리딘위터, 메릴린치 등이 선전.

제네럴일렉트릭이 4.2% 상승했으며 합병파트너인 하니웰 역시 5%가 넘게 올랐고 세계최대제지업체인 인터내셔날페이퍼가 0.83달러 상승한 36.48달러를 기록했으며 역시 세계최대알루미늄생산업체인 알코아가 5.3% 상승하며 블루칩 상승에 동참.

흡연소송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필립모리스가 주가는 4.3% 상승했는데 화요일 필립모리스는 담배사업부의 매각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진 소매업종 또한 세계최대소매업체 월마트가 1.4% 상승한 것과 함께 홈디포가 5.1% 상승하며 지수상승에 동참.

[inance.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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