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서귀포 칠십리 꽃길'

  • 입력 2001년 3월 25일 19시 58분


제3회 서귀포국제걷기대회 참가자들이 25일 서귀포 시내를 출발하고 있다.
제3회 서귀포국제걷기대회 참가자들이 25일 서귀포 시내를 출발하고 있다.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서귀포 칠십리를 6000여명의 걷기동호인들이 즐겁게 걸으며 모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한일공동개최기념 제10차 한일우정걷기대회’ 겸 ‘제3회 서귀포칠십리국제걷기축제’(서귀포시 한국체육진흥회 동아일보사 일본아사히신문사 일본걷기협회 공동주최)가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천혜의 관광도시 서귀포시 일대에서 열렸다.

99년 ‘유채꽃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국제대회로 발전한 이번대회에는 일본인 100여명을 포함해 홍콩 중국 미국 등 4개국에서 외국인 500여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 지난해보다 1000여명이 늘어난 총 6000여명이 서귀포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걸었다.

대회첫날인 24일에는 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장과 강상주 서귀포시장 선상규 한국체육진흥회 명예회장 등이 손을 맞잡고 앞장서 서귀고등학교를 출발,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월드컵경기장을 둘러보며 15㎞를 걸었다.

25일 10㎞, 20㎞, 30㎞ 3개 코스에서 일제히 벌어진 행사에서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바다로 곧바로 떨어지는 정방폭포의 두줄기 폭포소리를 듣고 ‘남녘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서귀포 해안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기암절벽인 외돌개를 돌아봤다.

세갈래로 갈라져 서귀포일대를 둘러본 대회참가자들은 서귀초등학교에 집결해 주행사장인 서귀고등학교까지 2.7㎞ 완보 축하 퍼레이드를 벌렸다.제주경찰청 기마대와 경찰악대가 앞에서 이끌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4월 14일과 15일에 각각 전주와 광주에서 벌어지는 제11,12차 한일우정걷기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서귀포〓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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