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쇼핑센터 '홈플러스' 건립 급제동

  • 입력 2001년 3월 22일 21시 23분


광주지역 최고의 교통혼잡지역에 추진중인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 건립계획이 교통영향평가 심의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광주시는 21일 오후 교통영향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테스코㈜측이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에 대해 “교통개선 보완대책이 극히 미흡하다”며 ‘수용불가’(재상정)를 의결했다.

위원회는 이날 △풍암 금호지구 주진입로인 풍암로∼대동고간 650m 도로개설비(70억원)부담 △할인점 차량출구 위치 재검토 △이면도로 정비계획 제출 등 30여건의 검토의견을 삼성측에 재통보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교통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특히 “이미 처리용량을 초과해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백운고가도로를 재가설하게 될 2006년∼2008년 이후 교통상황에 따라 할인점 개설을 재검토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남구청은 지난달 구청장 명의로 된 ‘의견서’를 통해 “심각한 교통여건을 감안할 때 주변도로 등을 개설한 후 교통량을 분석해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 할인점 예정지 인근 무등시장 상인 등 100여명은 21일 심의위원회가 열린 광주시청 앞에 몰려가 ‘지역상권 말살하는 대형 할인점계획 철회’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삼성측은 남구 주월동 959 일대 5346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6066평 규모의 할인점을 지어 내년 6월경 문을 열 계획이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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