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의 명품이야기]'메르세데스 벤츠' 부와 명예 상징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상품을 들라면 나는 주저없이 메르세데스 벤츠를 꼽는다. 올해로 100년이 된 이 자동차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벤츠의 이미지를 국가 원수, 성공한 기업인, 유명 연예인 등 명사들이 타는 자동차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관리 덕분이다.

벤츠를 타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스피드에 대한 완벽한 적응력이다. 중대형차가 주는 안락함은 다른 자동차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속 주행시 운전자와 하나가 된 듯한 안정감은 벤츠 고유의 기술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철저한 애프터서비스 역시 고가에도 불구하고 벤츠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출발은 엔지니어 칼 벤츠와 고틀립 다임러의 결합이었다. 경쟁관계에 있던 회사들이 1차 세계대전 후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 회사로 합침으로써 20세기 최고의 자동차의 역사를 창조했다.

그 후 벤츠는 계층을 막론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월계수를 뜻하는 동그란 원 안에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를 상징하는 삼각별이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엠블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상표의 하나가 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광고를 보면 S 클래스, E 클래스, C 클래스 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단지 분류상의 명칭일 뿐 자동차의 성능이나 구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다.유럽을 여행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택시가 메르세데스 벤츠인 것을 보고 놀란다. 유럽에서는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벤츠를 택시로 사용한다. 미국의 경우 10여년간 지속된 호황으로 벤츠의 판매가 급증하여 지난해에는 1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자동차업계는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벤츠는 끊임없는 연구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대체 에너지 및 전기 자동차를 개발함으로써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하고 환경을 보존해야 하는인류의 새로운 과제에도 동참하고 있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창업주 다임러의 말처럼 최고를 향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열정은 새천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홍 성 민(보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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