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춤사위로 그려낸 장애의 아픔…자연의 소중함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50분


한국 무용의 춤 사위를 바탕으로 창작 춤판을 펼쳐온 ‘윤덕경 무용단’이 25, 26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갖는다.

1989년 창단한 이 무용단은 97년 장애 문제를 춤으로 다룬 ‘어 엄마 우으섯다’와 99년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 ‘더불어 숲’을 통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두 작품 외에도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빈산’을 함께 공연한다.

‘빈산’은 시인 김지하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온갖 변화에도 제 자리를 지키는 산의 이미지를 한국 전통 춤사위로 표현한 작품이다.

‘어 엄마∼’와 ‘더불어∼’는 각각 이철용 전 의원(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과 신영복 교수(성공회대)의 저서가 원작이다.

윤덕경 예술감독(서원대 교수)은 “장애인과 환경 문제에 눈을 뜨면서 춤이 예술적 행위이면서 사회적인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믿게 되어 이같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무용단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무용교류 2000’에서 초청공연을 가졌고 매년 충북 음성의 꽃동네 등에서 소외된 주민을 위한 공연을 열고 있다. 개막 시간은 25일 오후 4시, 26일 오후 7시. 1만∼2만원. 02―593―4760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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