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적반하장도 유분수고…"

  • 입력 2001년 3월 22일 17시 08분


▽상을 당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소란을 피우기가 껄끄럽다는 의견이 다수였다(현대그룹 노조협의회 관계자, 22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고려산업개발 부도처리 규탄 집회를 취소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고 생떼쓰기도 이 정도면 병적 수준이다(장광근 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 22일 여당이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관련해 야당에도 책임이 있다고 떠넘긴다며).

▽재판관은 감정없는 법률 대변인 역할만으로는 책무를 다할 수 없으며 헌법 해석도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서는 안된다(이영모 헌법재판소 재판관, 22일 정년 퇴임사에서).

▽형제분들이 잘 의논해서 사업을 오래 하시기 바란다(김영삼 전 대통령, 22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유족들에게).

▽대학은 특정 사안의 한 쪽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미국 작가 데이비드 호로비츠, 21일 미국 대학신문에 실은 노예제에 관한 보수적인 의견광고에 대해 대학생들이 비난하자).

▽극우파들이 정치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인종주의를 부추기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2차 대전 당시 히틀러의 탱크부대를 이끈 독일 롬멜 장군의 아들 만프레드 롬멜, 21일 최근 각종 선거를 앞두고 극우주의자들이 인종주의를 내세운다며).

▽제재조치가 오히려 사담 후세인이 우리를 공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에드워드 워커 미국 국무부 차관보, 21일 이라크가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를 국제사회에서 비난하고 있다며).

▽경제적 삶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악화돼 주민 대다수가 석기시대와 비슷한 수준의 문명생활을 하고 있다(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 유전 인근 원주민인 모이족의 추장 무사 라봇, 21일 유전개발 후 정부가 지역사회에 해준 것이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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