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P 내려 527.05로 마감…외국인 선물 대거매도

  • 입력 2001년 3월 22일 15시 54분


주가가 상승한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530선 아래로 떨어졌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 하락한 530.88로 시작한 뒤 선물시장의 영향으로 530선 밑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5.54포인트(1.04%) 내린 527.0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63포인트(0.88%) 떨어져 70.64로 마쳤다.

이로써 거래소시장은 나흘째 530선에서 횡보하다 52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70선이 위태롭게 됐다.

이날 증시는 뉴욕증시가 하락한데다 환율이 28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라서면서 투자 심리가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어제 대규모 순매수와 반대로 6322계약을 순매도, 올들어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현물시장에선 295억원 순매수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이종우팀장은 “시장의 방향을 못잡아 외국인이 매매가 한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현·선물을 교차매매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최근 지수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점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거래소=지수일교차가 8포인트 정도에 불과해 여전히 선물시장에 따라 눈치를 보는 장세가 이어졌다. 현대증권은 AIG와의 관련설과 전임원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750원(13.04%)이 뛰었다. 그러나 증권업종지수는 0.72% 오르는데 그쳤다.

현대건설은 고 정주영회장의 지분 15.77%(5000만주) 무상증여에 힘입어 65원(4.45%) 올라 1525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일 미 증시에서 반도체관련주가 강세를 보인데다 델 컴퓨터와의 전략적 제휴라는 재료가 다시 부각되면서 5500원(2.84%) 올랐다.

구제역 수혜주로 떠오른 대림수산 신라교역 요양수산 사조산업 백광소재 등이 어제에 이어 초강세를 이어갔다.환율상승 수혜주로 부각된 대우조선과 한국타이어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포철과 한국전력 정유사들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물로 42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외국인(75억)과 기관(54억)이 순매수우위를 유지했으나 개인이 11일만에 순매도로 전환, 119억원을 팔아치워 지수에 부담을 줬다.

거래량은 2억9567만주, 거래대금은 1조4702억원에 그쳐 연초이후 처음으로 2억주대로 내려앉는 등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건설업이 소폭 올랐을뿐 전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20위 종목중 기업은행(20원) LG텔레콤(90원) 주성엔지니어링(400원)뿐 나머지 종목이 모두 빠졌다. 최근 외국인 매수로 장을 지지해주었던 한통프리텔도 경계성매물이 늘어나 200원(0.51%) 밀렸다.

인터넷3인방인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은 3∼5%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지바이오와 바이오시스가 상한가로 치솟는등 생명공학 관련주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최근 국내 증시는 나스닥등 해외증시보다 어느정도 내성이 생겨 당분간 큰폭 변동은 없겠으나 환율 불안이 커지면 외국인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어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어제의 급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91%(249.97엔) 하락한 12,853.97엔으로 장을 마감됐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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