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쓰레기 대란' 장기화 조짐…닷새째 반입중단

입력 2001-03-20 18:56수정 2009-09-2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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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각장의 쓰레기 반입 중단사태가 16일부터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강남의 쓰레기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강남구 의회는 20일 상임위와 운영위를 잇따라 열어 소각장 주민대표 선정을 위한 임시회 소집 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지만 내부 의견이 엇갈려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재창(李在彰) 구의회 의장은 “구 의회의 기능은 구정을 감시하는 것”이라며 “이런 기능을 저버린 채 집단민원에 밀려 주민대표를 선정해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각장 주민협의체측은 “20일 예정된 구의회 항의 방문 집회를 취소했다”며 “구의회가 주민대표 선정을 위한 임시회를 소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쓰레기의 소각장 반입을 허용할 수 없다”고 종래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강남구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세곡, 자곡동과 동사무소 공터에 1500t 규모의 적환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이택구(李澤九) 강남구 생활복지국장은 “그동안 임시로 쓰레기를 쌓아 놓은 세곡동 적환장(1200여t 수용규모)은 20일 오전 포화상태가 됐다”며 “김포매립지에서도 강남구 쓰레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은 김포매립지로 가지 않고 임시 적환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문용(權文勇) 강남구청장과 이 지역 최병렬(崔秉烈) 의원 등이 19일 일원동 소각장 주민 협의체 위원들과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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