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리인하불구 미증시 반등 낙관 어렵다"J.P모건

  • 입력 2001년 3월 20일 09시 45분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미국경제가 하반기 회복할 것이란 낙관적 견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리인하->실물경기회복 기대감->주가상승 상승이란 선순환 주장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J.P모건증권은 19일(현지시간) '과잉기대(Great Expectations)'라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미국증시의 반등은 금리인하가 아니라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1월의 100bp 인하에 이어 추가로 75bp를 내리더라도 미국기업들의 순이익이 급증하기까지는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너분기가 아니라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과거 수년간 미국기업들이 평균 10%이상씩 EPS(주당순이익)가 성장했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내년도 15%의 EPS증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J.P모건은 경고하고 있다.

내년도 미국기업들의 EPS는 5%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국기업과 가계의 투자와 소비가 향후 수년간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가계소비는 주가하락과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성장세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결국 J.P모건증권은 EPS 성장률이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에 못치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미국증시의 반등을 가져올 것이란 주장에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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