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아드만 스튜디오의<앵그리 키드>,웹에서 인기

  • 입력 2001년 3월 19일 20시 21분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런>으로 유명한 영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드만 스튜디오의 25부작 애니메이션 <앵그리 키드>(Angry Kid)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적 불명에 괴팍한 성격의 소년이 주인공인 <앵그리 키드>는 1~2분 분량의 단편 연작 애니메이션 시리즈.

지난 해 5월 미국의 인기 단편영화 사이트 '아톰필름'(www.atomfilms.com)에서 첫 선을 보인 <앵그리 키드>는 상영 1주일만에 1백만명의 회원이 접속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 순위 5위 안에 올랐다.

인터넷에서만 상영되고 있는 <앵그리 키드>는 최근 21편인 ‘Sex Education’이 공개됐다. 빨간색 양배추 머리를 한 주인공이 여동생과 TV를 시청하다 프로그램이 '너무나' 교육적이어서 복통을 일으키는 내용이다.

이처럼 허무하기까지 한 <앵그리 키드> 시리즈는 지금까지 ‘재채기 편’ ‘무서움 편’ ‘과자 편’ ‘지겨운 게임 편’ ‘뼈 편’ 등이 소개돼 인기를 끌어왔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주인공 앵그리 키드는 자신의 몸으로 이상한 실험을 하는 취미가 있는데 아드만사의 마이클 로즈 사장의 표현대로 네티즌들의 입맛에 맞춘 엽기적인 캐릭터다.

<앵그리 키드>를 감독한 '다랜 월쉬'는 웹에 알맞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법을 개발했다. <월레스와 그로밋>에서 사용했던 클레이메이션 기법이 아니라 픽셀 형식으로 화면을 분절시켜 프레임 단위로 촬영한 기법을 도입한 것. 실제 배우가 연기를 하고 그 동작 위에 마스크만 대체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몸은 가만히 있는데 머리만 움직이는 것이나 마치 실사 배우가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앵그리 키드>는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다운로드에 5~6분이 걸린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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